본문 바로가기
국내 증시 분석

2026년 7월 16일 투자일기 | 시장은 또 흔들렸다. 하지만 추세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by zelkovas 2026. 7. 16.

 

 

2026년 7월 16일 투자일기
시장은 또 흔들렸다. 하지만 추세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어제는 크게 올랐고 오늘은 다시 크게 밀렸다.
하루는 6% 넘게 오르고, 다음 날은 6% 넘게 빠지는 시장을 보고 있으면 감정보다 원칙을 지키는 일이 훨씬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 같았으면 오늘도 왜 떨어졌는지 기사부터 찾아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급락장을 겪으면서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이제는 하루의 등락보다 추세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기업가치와 수급을 흔드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계속 기록하려고 한다.


오늘 시장은 다시 약세였다.

오늘 국내 증시는 다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 코스피 6,820.60 (-6.37%)
 - 코스닥 791.84 (-4.53%)

어제의 강한 반등을 하루 만에 대부분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수가 얼마나 빠졌는지보다 왜 이런 움직임이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아직 추세가 무너졌다고 보지는 않았다.

이번 며칠 동안 시장의 변동성은 상당했다.

7월 13일 급락.

7월 15일 급반등.

그리고 오늘 다시 큰 조정.

 

일봉만 보면 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며칠의 일일 저점을 연결해 보니 아직은 명확한 하락 추세가 만들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급락 이후 새로운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에 더 가까웠다.

앞으로는 고점보다 저점을 먼저 기록하려고 한다.

상승 추세는 대부분 저점이 높아질 때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늘 시장을 흔든 것은 기업이 아니라 매크로

오늘 하루 동안 내가 보유한 기업들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갑자기 훼손됐다고 볼 만한 뉴스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시장은 다시 거시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오늘 변수는 세 가지다.

1)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2) 지정학적 리스크의 재부각 가능성

3) 반도체 업종의 차익실현 심리

 

결국 이번 조정 역시 기업 실적이 갑자기 나빠졌다기보다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약해진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확인한 수급

오늘도 수급은 상당히 분명했다.

 - 개인 약 4조 8천억 원 순매수

 - 외국인 약 2조 원 순매도

 - 기관 약 3조 원 순매도

어제와는 다시 정반대였다.

어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했는데 오늘은 다시 동시에 매도로 돌아섰다.

최근 시장은 기업보다 자금의 방향이 지수를 훨씬 크게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어제 적어 둔 세 가지를 다시 확인했다.

어제 투자일기에 세 가지를 계속 확인해 보기로 적어 두었다.

(1)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지는가.

아니다.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섔다.

외국인 자금의 방향은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2) 반도체가 다시 시장을 이끄는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반도체는 여전히 한국 증시의 중심이지만 매수세가 이어질 만큼 강한 흐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실적 발표가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3) 2분기 실적은 기대를 충족하는가.

아직 진행 중이다.

7월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다.

실적이 현재의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는지가 하반기 시장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오늘 다시 정리한 투자원칙

이번 급락장을 지나면서 투자원칙 하나가 더 분명해졌다.

기업가치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시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날도 많다.

오늘처럼 기업 뉴스보다 거시경제와 수급이 시장을 움직이는 날이 그렇다.

앞으로는 매일 네 가지를 함께 기록하려고 한다.

(1) 매크로는 어떻게 변했는가.

(2) 금리는 어떤 방향인가.

(3) 환율은 어떻게 움직였는가.

(4) 외국인 자금은 어디로 이동했는가.

기업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결국 이 네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오늘 남겨 두는 기록

오늘은 환율이 안정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아졌지만 국내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만 보면 외국인 수급이 좋아질 환경이었다. 하지만 실제 시장은 달랐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반도체 밸류에이션 재조정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

환율 하나가 좋아진다고 외국인이 반드시 매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다시 확인했다.

환율, 금리, 실적 기대, 시장 포지션이 함께 움직여야 수급도 이어질 수 있다.

오늘은 기업가치가 무너진 날이 아니라 시장이 기업에 적용하는 가격과 할인율을 다시 계산한 날인 듯 하다.


오늘의 질문

오늘 기업가치는 변했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수요가 하루 만에 사라진 것도 아니고 전력·원전·조선 산업의 장기 성장 논리가 바뀐 것도 아니다.

변한 것은 기업이 아니라 시장의 기대치와 할인율이었다.

 

오늘 돈의 방향은 어디였는가.

어제 반도체와 대형주로 돌아왔던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은 하루 만에 다시 빠져나갔다.

개인은 약 4조 8천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2조 원, 3조 원을 순매도했다.

오늘의 돈은 다른 성장 업종으로 이동했다기보다 주식시장 밖의 현금과 방어적 자산으로 이동한 모습에 가까웠다.

오늘의 기록

오늘도 계좌는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예전처럼 불안하지는 않았다.

조금씩 시장을 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기록하려고 한다.

오늘 기업가치는 변했는가.

오늘 돈의 방향은 어디였는가.

이 기록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시장을 지금보다 훨씬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의 한 줄

시장은 매일 방향을 바꾸지만, 추세는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늘도 주가보다 저점과 수급을 먼저 기록해 둔다.

 

공박사의 마르지 않는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