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공박사입니다.
하루 전인 7월 13일 국내 증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의 급락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코스피는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의 계좌는 크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오늘 시장은 주가지수보다 돈의 흐름이 훨씬 중요한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올랐는데 왜 내 계좌는 그대로일까?

오늘 국내 증시는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
▲ 6,856.83 (+0.73%)
코스닥
▼ 783.98 (-1.92%)
겉으로 보면 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계좌를 열어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분명 코스피는 올랐는데 내 계좌는 왜 그대로일까?"
그 이유는 지수와 개별 종목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반등은 시장 전체의 상승이라기보다 일부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었습니다.
많은 종목들은 여전히 전일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루 만에 완전히 바뀐 수급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면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7월 13일
- 개인 : 4조 원 이상 순매수
- 외국인 : 1조 9천억 원 이상 순매도
- 기관 : 2조 4천억 원 이상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낸 하루였습니다.
반면 오늘은 정반대였습니다.
7월 14일
- 개인 : 5조 원 이상 순매도
- 외국인 : 1조 7천억 원 이상 순매수
- 기관 : 3조 9천억 원 이상 순매수
하루 만에
개인이 팔고
외국인과 기관이 사는 시장
으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시장이라도 돈의 방향은 하루 만에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규칙파괴자』를 읽으며 다시 만든 투자원칙
최근 『규칙파괴자』를 읽으면서 제 투자원칙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가치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기업이라면 결국 주가는 따라온다고 믿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급락장을 겪으며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기업가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수급도 함께 봐야 한다.
좋은 기업도 큰손이 매도하면 주가는 생각보다 오래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업가치가 조금 부족한 기업이라도 수급이 집중되면 단기간 강한 상승이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와 돈의 흐름이 함께 만드는 결과였습니다.

기업은 그대로인데 주가는 크게 흔들린다
이번 시장에서 다시 확인한 사실이 있습니다.
기업은 하루 만에 변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도 아니고,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이 하루 만에 무너진 것도 아닙니다.
전력주, 원전주, 조선주, 방산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든지 과도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 흔들림을 만드는 것은 대부분 심리와 수급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렇게 투자하려 합니다
이번 급락은 저에게도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기업가치만 믿고 버티는 투자도, 수급만 따라다니는 투자도
둘 다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 업종 순환
✔ 시장의 매크로 환경
이 네 가지를 함께 보며 투자하려고 합니다.
투자원칙은 시장 상황에 맞게 조금씩 보완될 수 있지만, 감정에 따라 쉽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무리
이번 급락장은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을 다시 알려주었습니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만큼,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제 매매일지는 시장과 함께 투자원칙을 계속 수정하고 검증해 나가는 기록이 될 것입니다.
혹시 지금 시장이 불안해서 흔들리고 계신다면,
오늘 하루만 보지 말고, 기업의 가치와 수급의 변화를 함께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시장은 늘 흔들리지만, 원칙은 흔들리지 않아야 결국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공박사의 마르지 않는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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